CHAPEL


나에게 월요일 아침은
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.

전능하신 그 분을 찬양하는 노래.
그리고 아버지의 말씀을 전하는
목사님 한 분.

나는 대한민국의 대학교강당에 앉아
저기 태평양 너머의 '린다'라는 한 여자의
보람찬 삶을 말씀하시는
목사님의 목소리를 들었다.

그리고 또
악하게 돈을 벌면 안된다고
허영을 멀리하라고

하느님의 뜻을 전해받았다.

은은한 색의 고급양복, 세련된 몸짓
나는 그래, 하느님의 말씀을 들었다.

잠시 성역에 깃들었던 나의 몸은 어느덧
습한공기 내려앉은 교정의 한 가운데.

성인의 건물 위 검은 휘장으로
등록금을 부당하게 올리는 재단의
악을 규탄하는

학우들의 목소리들이 수놓여 있었다.

나는 그래, 오늘 아침
하느님의 말씀을 들은 것 같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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